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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바토


항우울제 시장에 부는 새바람: 스프라바토 단독 요법 승인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의 항우울제 ‘스프라바토(Spravato, 성분명 에스케타민)’에 대해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 대한 단독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존에는 경구 항우울제와 병용해야만 쓸 수 있었으나, 이젠 “단독 요법으로도”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증 우울증 환자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도 스프라바토를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스프라바토는 “케타민 유도체”라는 독특한 배경을 지닌 약물로, 뇌에서 가장 풍부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일종의 ‘파티 약물’로 악명 높은 케타민의 거울상 화합물이라 “부작용이나 약물 남용 가능성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큰 이슈였지만, 정식 임상시험에서 난치성 우울증 환자나 자살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빠른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J&J의 글로벌 치료영역 책임자 빌 마틴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이 경구 항우울제 없이도 24시간 내 혹은 28일 후 빠르게 증상 개선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FDA 확대 승인은 TRD 환자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마른하늘에 단비 같은 약물일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안전성·실제 임상 효과 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프라바토가 두통·어지럼·해리 등 강한 부작용이 있고, 약가가 높아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만큼, 과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스프라바토란 무엇인가: 케타민 ‘거울상’ 신약의 특징

정신의학계에서는 우울증 치료제로서 케타민의 효과가 오래전부터 관심을 끌었으나, 마취제·파티 약물로 악용된다는 부정적 이미지와 남용 위험 때문에 보편적 항우울제로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케타민의 화학적 거울상(mirror image) 분자인 ‘에스케타민(Esketamine)’은 “항우울 작용은 유지하면서 남용 위험성을 줄였다”는 이론적 장점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이 에스케타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스프라바토가 시판되면서, 전통적 SSRI(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SNRI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떠오른 것입니다.

‘스프라바토’는 코 분무 형태와 주사 형태로 개발되었으며, 빠른 작용 시간(24시간 내 증상 개선 보고)으로 자살 위험이 높거나 심각한 우울 상태에 처한 환자들에게 긴급히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체내 작용 기전이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약물 남용 및 호흡 억제, 신경정신 이상, 진정 상태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어, FDA에서도 “스프라바토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REMS)”을 통해서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진이 투여 전·후 환자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임상시험 성과: 단독 요법도 “빠르고 우수한 개선”

이번 승인은 스프라바토 단독요법의 효능·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에 기반을 뒀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프라바토 단독요법이 대조군(위약) 대비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지수(MADRS) 총점 개선에 있어 빠르고 유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4주차 시점에 위약군 76%가 관해에 도달하지 못한 데 비해, 스프라바토군은 22.5%가 관해(MADRS 총점 12점 이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강조됩니다. 28주차까지 관찰해도, 전반적으로 스프라바토 복용자가 우수한 증상 완화를 보였다는 게 임상 결론입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이 점을 들어 “스프라바토 단독치료가 경구 항우울제를 병용하지 않고도 우울증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기존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난치성 우울증)를 주 대상으로 삼았던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만, 스프라바토로 인한 전신적 안전성 이슈(예: 진정, 해리, 호흡곤란, 남용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REMS를 통한 엄격한 사용 지침이 동시에 나온 것입니다.

J&J에 따르면 스프라바토는 이미 77개국에서 승인받아, 14만 명 이상 환자에게 처방된 바 있습니다. 2019년 FDA 최초 승인 당시엔 “기존 항우울제와 병용”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이번 확장 승인을 통해 스프라바토 단독으로도 TRD를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한국 상황: 효과 의문?… “한국인 대상 추가 유효성 자료 필요”

흥미롭게도 스프라바토는 2020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허가받았지만, 일본·중국 임상에서 유효성을 증명하지 못해 한국인에게도 실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2022년 2월 “스프라바토 허가 유지 및 추가 유효성 입증 필요성”을 놓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자문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 “효과가 없다는 근거가 없고, 한국인 대상 유효성 입증은 필요하지만, 당장 판매 중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한국얀센(J&J 한국 법인)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독립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추가 데이터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는 국내 정신건강 의료 환경과 환자 특성, 심리·문화적 차이 등 복합 요소 때문에, 해외 임상 자료만으로 한국인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한국얀센이 실제 처방·사용 사례를 축적해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추가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프라바토 허가·승인 현황 (주요 국가)

국가/기관최초 승인 시점승인 범위비고
미국 FDA2019년 3월TRD 환자 항우울제 병용2023년 단독 요법 승인 확대로 적응증 확장
유럽 EMA2019년 12월TRD 병용 사용, 자살 위험 환자 대상일부 국가에서 보험 적용 범위 제한, 각국 상이
한국 식약처2020년TRD 병용 사용일본·중국 임상 실패로 유효성 의문, PMS 통해 추가 자료 제출 중
일본(승인 실패)별도 임상에서 유효성 입증 못 함현재 J&J가 추가 연구 진행 중
중국(승인 실패)마찬가지 이유유효성 논란으로 보류 중

출처: 식약처, FDA, EMA, J&J 보도자료 종합 (2023년 최신)
설명:

  • 스프라바토, 미국·유럽 등 77개국 승인 (TRD 병용·자살 위험 등)
  • 일본·중국 등 일부 국가 승인 실패 또는 보류, 한국은 ‘조건부 허가 후 PMS’ 진행


마무리: 혁신적 항우울제인가, 부작용 논란인가

스프라바토는 확실히 ‘케타민 계열 신약’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기존 항우울제와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난치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희망적 대안이 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빠른 작용 속도와 단독 요법 승인으로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등, 정신의학계에서 “혁신적 항우울제”라는 호평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고가 약물, 남용 우려, 한국인 대상 유효성 의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기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스프라바토 처방이 급증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유럽 등의 의료보험 체계나 환자 부담 구조, REMS 같은 안전 규제, 그리고 실제 임상 데이터 축적에 따라 보급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보험 급여 적용 여부, 한국인 대상 추가 임상 자료 확보 등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프라바토를 “항우울제·심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TRD 환자에게 잠재적 ‘게임 체인저’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남은 불확실성 — 예컨대 어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지, 치료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안전성 프로파일은 확실히 입증됐는지 — 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조만간 국내·외에서 이 약물의 활용도가 확대된다면, 우울증 치료 패러다임이 한 단계 도약할지 기대되는 동시에, 그 사회적 비용과 이익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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