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패.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팬들의 걱정은 깊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만 19세의 어린 투수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작년 데뷔전의 악몽을 딛고, 그는 두산의 2025 시즌 첫 승을 지켜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두산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신호탄이자, 미래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자신감을 얻은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김택연의 세이브 순간을 중심으로, 두산의 승리 과정과 앞으로의 기대 포인트까지 깊이 있게 분석해본다.
시즌 첫 승이 간절했던 두산, 분위기를 바꾼 3-2 승리
최승용의 안정감 있는 선발투
이날 두산은 선발로 좌완 최승용을 내세웠다. 6회 1사까지 소화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주었고, 타선이 살아날 기회를 제공했다. KT의 타선을 잘 제어한 그의 투구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타선의 집중력, 결정적인 역전의 흐름
두산 타선은 1회부터 기회를 만들었고, 김민석-김재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케이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비록 이후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6회 초 강승호-양의지-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되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운명의 9회, 그리고 19세 마무리 김택연
중압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
2024년 개막전에서의 블론 세이브 기억, 그리고 개막 3연패의 부담. 이 모든 것을 안고 김택연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는 차분하게 선두타자부터 처리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 천성호 삼진 (151km/h 속구)
- 배정대 2루수 땅볼 유도
순조롭게 2아웃까지 잡아낸 김택연은 경기 종료까지 단 한 아웃만을 남겨뒀다.
제구 흔들림과 강백호의 등장
하지만 위기는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김상수에게 4구를 연달아 던지며 볼넷 허용, 이어 KT의 간판 타자 강백호가 등장했다. 이 순간이야말로 김택연의 진짜 시험대였다.
감독 이승엽의 마운드 방문, 포수 양의지의 침착한 리드 속에서 김택연은 심호흡을 가다듬고 투구에 집중했다. 6구째, 137km/h의 슬라이더가 강백호의 배트를 유도했고, 그 결과는 2루수 땅볼.
드라마 같은 1점 차 세이브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김택연의 의미 있는 첫 세이브, 두산의 희망이 되다
팀 전체가 건넨 박수, 책임감의 시작
경기 후 김택연은 “2아웃 이후 진정이 안 됐다”며 그 순간의 긴장감을 털어놨다. 호흡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팀의 첫 승을 책임지는 세이브를 기록하며 두산 벤치로부터 엄청난 칭찬을 받았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 감독 이승엽 모두 그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극찬했다.
철저한 관리 속에 성장하는 마무리
두산은 김택연을 철저히 보호하면서 운영할 계획이다. 마무리지만 매 경기 등판보다는 9회 1이닝에 집중적으로 기용, 체력 관리와 멘탈 케어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체계 속에서 김택연은 점차 안정감을 더해가며 두산의 확실한 마무리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치며: 19세 마무리의 성장, 두산 반등의 시그널
김택연의 9회 투구는 단순한 세이브 그 이상이었다. 불안정했던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젊은 투수가 큰 경기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앞으로의 시즌에서도 김택연이 이런 투구를 이어간다면, 두산의 뒷문은 한층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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