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고전하던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개막 이후 이어진 선발 투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드디어 팀의 핵심 선발 자원들이 돌아오며 로테이션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후라도, 개막전 승리로 밝힌 희망
삼성은 3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8피안타와 5탈삼진, 그리고 1피홈런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후라도의 이닝 소화 능력은 삼성 선발진의 희망이 되었고, 이후 선발진의 부진 속에서도 확고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자원으로 떠올랐다.
아쉬웠던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성적
개막전 이후 삼성의 선발진은 불안정한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백정현의 흔들림
좌완 백정현은 키움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2⅔이닝만을 소화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5개를 잡아내는 등 가능성은 보였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조기 강판되었다.
FA 최원태, 승리에도 불안한 내용
70억 원 FA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원태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5이닝 동안 4실점, 4볼넷으로 불안한 피칭을 보였다. 공격적인 투구보다 조심스러운 볼배합이 눈에 띄며, 아직 본인의 페이스를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승현·김대호, 경험 부족 드러내
젊은 좌완 이승현과 김대호는 각각 3⅔이닝을 소화하며 각각 5실점과 4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허용이 많았고, 결정구의 부재가 아쉬웠다. 특히 김대호는 피홈런도 허용하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었다.
드디어 돌아오는 ‘에이스 트리오’
삼성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바로 후라도, 원태인, 레예스로 구성된 에이스 선발 3인방의 복귀다. 박진만 감독은 “다음 턴부터 선발진이 정상 가동된다”고 밝히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원태인, 어깨 부상 극복
지난해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원태인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마쳤다. KIA 타이거즈 2군을 상대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구속과 구위 모두 안정적이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데니 레예스, 발등 부상 극복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발등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데니 레예스도 복귀를 알렸다.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복귀 준비를 마쳤다. 변화구 구사와 경기 운영 면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산전 3연전, 선발진 시험대
삼성은 3월 28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서 후라도, 원태인, 레예스가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이들의 복귀는 단순한 투수 운용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연패 탈출은 물론, 초반 흔들린 팀 분위기를 다잡을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 팀인 두산은 타선이 뜨겁기로 유명하기에 삼성 선발진의 진짜 실력을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이다.
삼성 선발진이 갖는 전략적 의미
정상 가동되는 선발진은 삼성에게 단순한 전력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 이닝 이터: 후라도와 레예스는 장타 허용률이 낮고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 불펜 부담을 줄인다.
- 국내 에이스 원태인: 안정된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
- 심리적 안정감: 확실한 선발 라인업이 존재할 때 타선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마치며: 에이스 트리오의 귀환, 반등의 신호탄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직후의 선발진 부진으로 흔들렸지만, 이제는 중심을 되찾을 준비가 되었다. 후라도, 원태인, 레예스로 이어지는 믿음직한 선발진은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다가오는 두산과의 시리즈는 그 시험대이자 기회다. 팬들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삼성의 선발진이 다시 한 번 KBO 리그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복귀한 에이스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이 글이 유익했다면 공유와 댓글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