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2025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두산 베어스는 기대와 달리 초반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1승 4패, 개막 5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웃지 못한 두산은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선수단의 연쇄적인 부상과 뒷문 불안, 타선의 침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두산은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투수 어빈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의 2025 시즌 초반 성적 요약

두산은 현재까지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 시리즈에서는 SSG 랜더스에 충격적인 스윕을 당했고, 이어진 KT 위즈와의 시리즈에서는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승패 마진은 -3까지 떨어졌으며, 공동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경기력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단순히 타격이나 수비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단 구성과 운용,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 계획이 꼬인 두산의 전력

두산은 스프링캠프에서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시즌 개막 직전에 토종 에이스 곽빈의 내복사근 부상과 핵심 불펜 홍건희의 팔꿈치 부상이라는 중대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개막 직후 좌완 불펜 이병헌마저 장염으로 이탈하며 불펜 운용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승엽 감독의 플랜은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원래 5선발 경쟁에서 밀려 필승조 활용을 고려했던 최원준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되면서, 불펜 운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안한 뒷문, 변수에서 상수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

불펜의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 두산은 박정수, 김호준 등 새로운 얼굴들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안정된 카드라 보기 어렵다. 특히 박치국, 김명신 등 경험 있는 불펜 자원들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매 경기 후반 운영은 이승엽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다.
감독은 “이영하(8회), 김택연(9회)까지 가는 길이 정말 어렵다”며 현재 상황을 토로했다.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안정된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에서, 선발 투수들의 긴 이닝 소화가 절실한 이유다.
침묵하는 타선, 득점권에서 터지지 않는 한 방

두산은 수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권에서의 결정력이 부족하다. 전날 KT와의 경기에서는 무사 1루, 2사 만루, 2사 1, 3루 등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음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의 득점권 타율은 0.125에 불과했으며, 이는 공격 흐름이 끊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8회와 9회에 각각 적시타와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역전을 이루기엔 역부족이었다.
어빈의 역할, 두산 반등의 핵심 키워드
28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등판 예정인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두산의 반등을 위한 핵심 카드다. 어빈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로,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볼티모어, 미네소타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비록 최근 몇 년 간 성적은 하락세였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의 두산을 구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불펜이 불안한 상황에서 어빈이 6이닝 이상 소화하며 경기를 이끌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삼성의 에이스 후라도와의 맞대결, 승부처는 초반
두산이 상대할 삼성의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지난 키움과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낸 그는 두산 상대로도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선발 싸움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며, 초반 실점 최소화와 함께 득점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마치며: 위기의 두산, 반등을 위한 세 가지 과제
두산 베어스가 2025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반등하기 위해선 다음 세 가지가 절실하다.
- 어빈의 안정된 선발 역할 수행
- 주축 불펜 자원들의 빠른 복귀와 젊은 투수들의 성장
-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있는 타격
이 모든 조건이 맞물려야만 두산은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개막 초반 위기를 오히려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잠실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