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감정의 이름을 모르고 살아간다.
지금 느끼는 이 복잡하고 뜨거운 감정이 단순한 연민인지, 책임감인지, 혹은… 사랑인지.
tvN 수목드라마 ‘미지의 서울’ 9회에서는 마침내 박진영(호수)이 박보영(미지)을 향한 마음을 ‘사랑’이라 인정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서로를 감싸는 상처와 오해, 그리고 아직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도 결국 그들은 서로에게 다가갔다. 이날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하고 진심 어린 감정의 흐름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로펌을 그만둔 호수, “이제 뭐든 너를 도와줄 수 있어”
이날 방송에서 호수는 사내 고발 사건에 직접 나서겠다며 미지를 찾아왔다. 이미 사건이 끝났다고 선을 긋는 미지에게도 그는 단호했다.
“내가 저번엔 회사에 속한 상태라 직접 맡을 수 없었는데, 이제 뭐든 할 수 있어.”
그 말 한마디엔 더 이상 미지와 거리를 두지 않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었다.
미지는 그의 태도에 당황했고, “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냐”고 묻는다.
호수는 “더 좋은 곳으로 가면 된다. 그럴 거다.”라며, 오히려 후회 없는 결정을 스스로 다짐했다.
그의 맑은 눈빛과 강한 말투는 단순한 직업적 선택을 넘어, 감정적으로도 미지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었다.
감정을 부정하지 못하는 호수, 그리고 이름 모를 혼란
호수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지만, 마음은 점점 더 미지를 향하고 있었다.
친구에게 배운 뜨개질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황비서는 농담 반 진심 반으로 물었다.
“여자? 남자? 아님 남자나 다름없는 여자?”
호수는 “그냥 동창일 뿐”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감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자신의 혼란을 스스로 말해버리고 만다.
생각나고, 감정이 올라왔다가 내려가고, 그녀가 하자는 대로 움직이게 되고…
이런 감정이 무엇인지 묻는 호수에게, 황비서는 “그게 바로 썸이다”라고 정의한다.
그 말에 헛웃음을 터뜨리는 호수.
하지만 그 웃음 속엔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는 마음의 실체가 숨어 있었다.
과거의 상처가 소환된 순간, 미지를 지킨 사람도 호수였다
한편, 로사(원미경 분)가 쓰러진 현장을 마주한 미지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졌다.
과호흡과 함께 쓰러질 듯한 그녀를 조용히 붙잡아준 사람도 역시 호수였다.
병원으로 옮긴 뒤, 미지는 “호수, 너 아니었으면 또 그럴 뻔했어.”라며 울컥했다.
과거 할머니를 잃었던 기억에 자책감을 가지고 살아온 미지는, 여전히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제일 싫은 게 뭔지 알아? 그냥 사는 거야. 할머니는 누워 있는데 나는 뻔뻔하게 놀고 웃고…”
그녀의 자책에, 호수는 조용히 자신의 아픔도 꺼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자신이 나가자고 고집을 부린 날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
“근데 왜 넌 미지한테 그렇게 말해? 그 일도 네 잘못이 아니면서. 미지도 마찬가지잖아.”
호수는 단순히 미지를 돕는 사람이 아니라, 그녀의 상처를 함께 짊어지는 사람이었다.
서로의 아픔을 통해 공감하고, 마침내 치유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장면이었다.
“미지, 내 첫사랑이야”…호수의 고백
그리고 드디어, 방송의 마지막.
호수는 “알잖아. 미지, 내 첫사랑인 거.”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입 밖에 꺼냈다.
그 순간,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던 애매하고 복잡했던 관계가 한 줄기 빛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선언이자 고백, 감정의 확신이었다.
❓ 드라마를 보며 떠오른 궁금증 정리
박진영(호수)은 왜 로펌을 그만뒀나요?
👉 미지를 도와주기 위해 직접 사건을 맡을 수 있는 위치가 필요했고, 개인적인 감정의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호수가 미지를 ‘첫사랑’이라고 고백한 장면은 언제 나왔나요?
👉 9회 마지막 장면에서 “알잖아. 미지, 내 첫사랑인 거.”라고 말하며 고백합니다.
호수는 미지를 언제부터 좋아했나요?
👉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동창 시절부터의 감정이 천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둘은 연인이 될까요?
👉 현재는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는 단계이며, 다음 회차에서 관계의 진전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지의 과거 트라우마는 어떤 내용인가요?
👉 과거, 할머니가 쓰러졌던 순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일로 인해 큰 죄책감을 안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감정이 진심이라면, 결국에는 언젠가 마주하게 된다.
박진영과 박보영이 연기한 호수와 미지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서로의 상처를 껴안고, 과거의 그림자를 함께 넘어서려는 성장의 이야기였다.
다음 주, 두 사람이 이 고백 이후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깊어질지, 우리도 조용히 마음을 기울여보자.
📺 ‘미지의 서울’은 매주 수목 밤 10시, tvN에서 방송됩니다.
지금부터라도 함께 보면, 감정의 파도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