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혼자일 땐 견딜 수가 없어요.”
2025년 5월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10년 차 부부 전희정(44), 유지환(43) 씨가 출연했다. 이들은 첫 등장부터 ‘연극부부’라는 단어로 소개되었다. 자녀 앞에서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둘만의 시간이 되면 감정의 무게에 눌려 숨이 막히는 일상. 그 극단적인 감정의 온도 차가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웃고, 돌아서면 눈물 짓는 아내
영상 속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아이에게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함께 춤을 추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아이를 위해서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처럼 밝은 에너지를 쏟았다.
하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나자, 거실에 홀로 남은 그녀는 무너졌다. 웅크린 채 엉엉 우는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활기 넘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내는 한참을 울다 입을 뗐다.
“남편에게 나는 그냥, 없어도 되는 존재 같아요. 내쳐졌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남편을 향한 눈치 보기, “화났어요?”라고 묻는 초조한 눈빛. 그리고 남편의 “꼴 보기 싫다”는 차가운 한마디. 그 말은 그날 방송에서 가장 무거운 공기였다.
완벽했던 육아 속의 불균형
두 사람은 육아에 있어선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어 보였다. 아빠는 딸과 소꿉놀이를 하며 책을 읽어주었고, 아내 역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담은 또 다른 풍경은 달랐다. 남편은 아이를 데려다준 뒤 자신이 운영하던 PC방으로 향했다. 겉보기엔 부지런히 청소하고 정리하는 모습이었지만, 손님의 “화장실 냄새” 지적에 보여진 현실은 달랐다. 먼지, 곤충, 정리되지 않은 공간… 그는 “폐업을 고려 중”이라며 1년 가까이 월세도 못 냈다고 털어놓았다.
집에 남은 아내는 창가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손도 대지 않은 택배 상자들이 방 한가득 쌓여 있었고, 집안은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예전엔 청소를 너무 자주 해서 지인들이 걱정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집이 이렇게 엉망이면 숨이 막혀요.”
그녀는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고, 개봉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딸을 데리러 가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결국 밥도 먹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버렸다. 그리고는 소주를 마셨고, 끝내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하루 종일 식사도 안 하시고…” 오은영 박사의 걱정
오은영 박사는 그날, 그저 상담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아내의 상태를 지켜보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걱정했다.
“하루 종일 식사도 안 하시고…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내는 병원에서 우울증과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감정 기복, 충동적 소비, 무기력함, 자기 혐오. 모든 조각이 그녀를 설명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왜 그런지를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은 책임 회피가 아닌, 이해의 시작처럼 들렸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라는 절박한 외침
아내는 방송 후반부에 울먹이며 말했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남편이 저를 사랑했던 그때로…”
그 말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간신히 뱉어낸 마지막 희망 같았다. 그녀는 여전히 남편의 사랑을 원했고, 가족으로서 다시 연결되고 싶어 했다.
그 마음은 어떤 전문가의 조언보다, 시청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질문과 답변
이 부부는 어떤 이유로 출연하게 되었나요?
👉 아이 앞에선 밝지만, 혼자일 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갈등이 반복되며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받은 진단은 무엇인가요?
👉 병원에서 중증 우울증과 성인 ADHD를 진단받았습니다.
남편의 직업은 무엇이었나요?
👉 2014년부터 운영해온 PC방 사장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며 폐업을 고려 중이었습니다.
이 부부의 갈등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 겉보기엔 육아에 헌신적이었지만, 정서적인 소통과 심리적인 지지 부족으로 인한 깊은 외로움과 오해가 핵심 갈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달된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 가정 안에서 감정의 진짜 목소리를 숨기지 말고, 서로의 상처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혼지옥’은 그날, 한 가정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그 속엔 우리 모두가 언젠가 겪었을지도 모를 고통, 외로움, 오해,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울면서도 사랑을 말하는 사람,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눈물 짓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방송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매주 금요일 밤 MBC에서 방송됩니다.
📌 당신의 이야기가 필요한 그 누군가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