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어. 그 모든 조각은 결국, 나를 향하고 있었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10부와 11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처음 시작은 단순한 미제 사건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인물의 과거와 현재가 ‘퍼즐’처럼 맞물리며,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났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추리극이 아니다. 10년 전 미결 사건과 현재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연결하는 정교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더원시티’라는 공간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는 기존 장르물과는 확실히 결이 달랐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결국 시작과 끝은 ‘더원시티’였다
이나(김다미)와 한샘(손석구)이 마주한 마지막 단서는 낯익은 이름, ‘더원시티’였다.
드라마 초반부터 등장했던 이 지역은 단순한 사건 현장이 아니었다.
퍼즐 연쇄살인의 피해자들이 모두 이 지역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돌고 돌아서 다시… 더원시티네.”
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처럼, 모든 사건의 중심엔 이 재개발 구역이 있었다.
그 이름만으로도 서울 용산을 연상케 하는 더원시티는, 현실의 비극을 빼닮은 상징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 드라마는 현실의 도시 개발, 부동산 비리, 구조적 폭력을 소재로 삼아 스릴러 안에 사회 비판을 녹여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연쇄살인이 아닌, ‘시스템이 만든 범죄’로 사건을 재해석하게 만들었다.
진범의 실체 – 양정호의 고백과 그 이면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를 가장 충격에 빠뜨린 인물은 양정호(김성균)였다.
그는 돌연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며, 더 복잡한 그림이 완성된다.
그는 과거 신동아 시장 재개발 사건과 도윤수(이성민), 강치목(이희준) 등과 얽혀 있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커넥션이 아니었고, 사건의 출발점이자 핵심 조작의 중심이었다.
양정호의 고백은 마치 마지막 퍼즐 조각처럼 느껴졌지만, 그 안에 또 다른 조작과 진실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실마리를 한샘과 이나가 끝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진짜 그림이 완성됐다.
햇볕정신과, 잊혀진 과거의 실마리
극 중 이나는 상담을 받기 위해 평소처럼 햇볕정신과를 찾는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녀는 예상치 못한 단서를 발견한다.
그저 평범해 보였던 병원은 이나의 과거, 그리고 퍼즐 사건의 본질과 이어지는 통로였다.
이 정신과에서 발견된 기록과 인물들은 과거의 실종 사건들과 얽히며, 이나가 목격자로 남게 된 10년 전 사건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
정신과는 그저 치료의 장소가 아니라, 진실을 봉인하고 감추는 ‘기억의 수납장’처럼 그려졌다.
그 속에 있던 하나의 기록, 잊힌 증언이 사건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회수된 떡밥과 전개 – 웰메이드의 정석
‘나인 퍼즐’의 마지막회는 한 편의 스릴러 소설처럼 모든 떡밥을 회수하며 마무리되었다.
중간중간 등장했던 작은 장면과 대사, 인물의 습관과 과거 에피소드들이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딱 맞아떨어진다.
시청자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회 치밀하게 설계된 복선과 정서적 서사 덕분이다.
그 어떤 요소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으며, 특히 양정호와 김무룡 시장의 통화 장면은 다음 시즌 혹은 외전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진심을 건 연기 – 김다미와 손석구
이나 역의 김다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녀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에 인물의 트라우마와 혼란이 실려 있었다.
한샘 역의 손석구 역시, 감정 절제와 폭발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프로파일러와 형사 사이,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두 배우의 팽팽한 대치와 미묘한 협력은 이 드라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 자주 묻는 질문 정리
‘나인 퍼즐’ 마지막회는 몇 부작까지 방영됐나요?
👉 총 11부작으로, 마지막 에피소드(10-11회)는 2025년 6월 4일 공개되었습니다.
드라마 속 ‘더원시티’는 어떤 곳인가요?
👉 사건의 중심이 되는 가상 도시 재개발 지역으로, 연쇄살인 피해자들이 모두 이곳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정호는 정말 진범이었나요?
👉 그는 진범이라고 자백하지만, 그 이면에 더 큰 조작과 음모가 숨겨져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이나가 찾은 ‘햇볕정신과’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 이나의 과거와 현재 사건을 연결하는 장소이며, 진실의 단서가 숨겨진 공간입니다.
후속 시즌이 나올 가능성은 있나요?
👉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열린 결말과 남겨진 인물의 여운으로 인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맞춰낸 드라마, ‘나인 퍼즐’
‘나인 퍼즐’은 단순히 “범인이 누구냐”를 묻는 스릴러가 아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 어떤 구조가 범죄를 만들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를 질문한다.
모든 조각이 맞춰졌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진실.
그 순간을 치밀하고도 섬세하게 만들어낸 이 드라마는, 2025년 한국형 장르물의 대표작으로 남을 만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퍼즐을 처음부터 다시 맞춰보자.
아마도 당신도, 그 퍼즐 속 어딘가에 있었을지 모른다.
📺 〈나인 퍼즐〉 지금 디즈니+에서 전편 스트리밍 중
🎬 진실을 찾고 싶은 당신이라면, 꼭 정주행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