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사이, ‘페어링’이라는 이름의 모험
‘하트시그널’로 K-연애 예능의 판도를 바꿨던 채널A 제작진이 올해 3월 7일 “하트페어링(Heart Pairing)”을 들고 돌아왔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22시 50분에 편성되며,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시작해 서울 하우스로 이어지는 1개월 합숙이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시선을 끈다. 첫 방송 이후 Viki 등 해외 OTT와 넷플릭스(국내 판권)에서도 차주 스트리밍이 진행돼, 글로벌 시청 층이 동시 참여하는 ‘실시간 러브 토론장’이 열렸다.
프로그램 개요 ― “연애는 설렘, 결혼은 현실”
제작진은 단순 ‘썸’이 아닌 “결혼 의향”을 전제로 한 만남을 실험한다. 참가자 8인은 입주 직전 쓰는 ‘페어링북’(호감 설문지)과 MBTI·라이프스타일·재무 정보까지 공유하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하트(Heart)”를 찾는다. 이탈리아의 고택에서 5일간 ‘낭만 모드’, 이어 서울 하우스에서 25일간 ‘현실 모드’를 체험하게 설계한 이유다.
이 과정에서 가치관·경제력·생활 습관이 조각난 퍼즐처럼 드러나고, 시청자는 ‘이들의 선택이 진짜 사랑인지, 계산된 현실인지’ 맞히는 서바이벌 감상을 맛본다. 단순 설렘보다 “혼전 동거 리허설”에 방점을 찍은 설정이 기존 연애 예능과 결을 달리한다.
MC & 패널 ― 베테랑 예능감 + 리얼 공감 라인업
구분 | 이름 | 한 줄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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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MC | 윤종신 | ‘연애 예능 장인’답게 현실 조언·촉 서포트 |
공동 MC | 이청아 |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섬세한 심리 분석 담당 |
공동 MC | 최시원 | 솔직 돌직구 멘트로 웃음 포인트 생성 |
공동 MC | 박지선 | 정신건강의학 전문 지식을 곁들여 심층 해설 |
스페셜 MC | 미미(오마이걸) | MZ 관점 대변, 밈·밈 리뷰로 흐름 환기 |
패널은 “지금 화면에 없는 심장소리까지 중계한다”는 콘셉트로, 참가자 속마음을 추리하며 시청자 참여형 재미를 극대화한다.
회차 구성 & 룰 ― 15부작 ‘이탈리아→서울’ 3막 구조
- 프롤로그(①-⑤회):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페어링 하우스’에서 첫 만남·첫 데이트·첫 탈락이 결정된다. 아름다운 포도밭, 베네치안 저택 배경으로 “로망 200%” 맵을 제공.
- 전환부(⑥-⑩회): 서울 하우스로 이동, 직장 출퇴근 동선과 실제 소비 패턴이 공개된다. ‘계약 연애’ 갱신 룰로 중간 결별/재매칭이 가능해 긴장도가 급상승.
- 결선(⑪-⑮회): 최종 “동거 연장” 혹은 “각자 집으로” 선택. 크리스마스 특집·가족 면담·청첩장 미션 등 결혼 현실 미션이 몰아친다.
관전 포인트 9가지
- 페어링북 공개 순간 – 첫인상보다 데이터가 먼저! 설문지 점수표가 사랑과 현실을 뒤흔든다.
- 이탈리아 vs 서울 – 풍광과 생활비 사이를 오가며 관계가 급격히 변주.
- 40대와 20대의 등장 – 1984년생 파일럿 창환 vs 1999년생 엔지니어 지원, 15살 차 ‘현실 연애 가능?’ 논쟁이 폭발했다.
- 오픈 나이·직업 데이 – 5회에서 터진 ‘현타 몰아치기’로 시청자 심박수 급상승.
- 계약 연애 갱신식 – 중간 선택이 아니라 ‘계약 종료 후 재계약’ 시스템, 관계 동력 재점화.
- 부모 영상 메시지 – 실제 부모님 피드백이 등장, 결혼 의향 검증 장치.
- 전세 보증금 토론 – 서울 하우스에서 ‘신혼집 마련’ 현실 토크, MZ 재테크 팁까지 곁들이며 정보성을 확보.
- 패널 캐치볼 – 윤종신의 ‘마음 선곡’과 박지선의 ‘심리 그래프’가 전문 해설 역할.
- 엔딩 트로피 ‘하트링’ – 최종 커플에게는 프러포즈 반지 대신 ‘하트링’이 수여, 불확실성 속 달콤한 완주 보상.
차별화 이유 ― ‘하트시그널’ 그 이후를 묻다
연출 박철환 PD는 “연애→결혼의 과도기를 기록하고 싶었다”며, 나이·직업·재무 조건을 의도적으로 넓힌 캐스팅으로 현실 연애 실험을 선언했다. 특히 40대 단독 캐스팅은 ‘결혼 적령기’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반영하려는 시도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썸’과 ‘리얼 동거’ 사이 회색지대를 탐구하며, “가치관 합치 vs 설렘 유지”라는 오래된 딜레마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시청자는 유럽 감성 여행 브이로그 × 신혼집 준비 리얼리티를 한꺼번에 즐기는 복합 경험을 얻게 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 |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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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볼 수 있나요? | 채널A 본방(매주 금 22:50) 및 Viki·넷플릭스에서 차주 스트리밍 제공. |
총 몇 부작인가요? | 시즌1은 15부작(6월 27일 최종회 예정). 현재 13회까지 방송. |
MC·패널은 누구? | 윤종신·이청아·최시원·박지선·미미 5인 체제. |
촬영지는 어디인가요? | 이탈리아 토스카나+서울 망원동 ‘페어링 하우스’ 두 곳. |
시청 등급은? | 15세 이상 시청가, 일부 음주·연애 심리 갈등 장면 포함. |
당신의 하트는 누구를 가리키나요?
“하트페어링”은 사랑의 설렘 위에 결혼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겹쳐 놓는다. 파스타 향과 서울 지하철 냄새가 같은 화면에 공존하고, 알콩달콩했던 커플은 통장 잔액 세부 항목 앞에서 갈등한다. 이 불편한 진실이야말로 프로그램의 가장 짜릿한 묘미다.
시청자는 어느새 패널처럼 “저 조합, 진짜 평생 갈까?”를 고민하며, 동시에 자신의 선택 기준을 점검하게 된다. 아직 두 회가 남았다. 마지막 ‘하트링’을 거머쥘 커플은 누가 될까? 매주 금요일 밤, 당신의 심장 또한 이 예측 게임에 페어링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