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학생회 선거 한복판에 던져진 모범생의 ‘이미지 개혁’
2025년 6월 19일, 티빙(TVING)은 여름 방학을 코앞에 둔 시청자들에게 “러닝메이트(Running Mate)”라는 다채로운 색의 하이틴 드라마를 던졌다. 전교 1등 노세훈(윤현수)이 돌발 사고로 망가진 평판을 회복하려고 학생회 부회장 ‘러닝메이트’ 자리에 출마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학창시절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인기도 게임을 본격적인 정치 드라마로 확장한다.
제작 초기에는 2025년 3월 6일 선공개가 예고됐지만, 편성 재조정 끝에 8부작 전편을 6월 19일 하루에 전량 공개하는 전략으로 확정됐다. 캔디색 교복과 혈기왕성한 청춘의 욕망이 뒤얽히는 8시간 러닝타임은, ‘정주행’과 ‘토론 놀이’ 사이에서 고민하던 OTT 마니아들의 시선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작품 개요 — ‘기생충’ 한진원 작가가 던진 하이틴 정치극의 새 퍼즐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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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학원·정치·코미디·성장 |
총편수 | 8부작 |
공개 플랫폼 | TVING 단독 |
연출·극본 | 한진원 (영화 「기생충」 공동각본) / 홍지수·오도건 공동 집필 |
러닝타임 | 회당 약 40~47분 |
제작사 | 블레이드엔터·에이스메이커스튜디오·Running Mate SPC |
BIFF 초청 | 2025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3편 선공개 |
드라마는 모범생의 ‘이미지 세탁’이라는 야망을 학생회장 선거라는 마이크로 정치판과 겹쳐 놓는다. 감독 데뷔에 나선 한진원은 “10대에게도 권모술수와 여론전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교실·식당·합창부·교내신문사 등 공간마다 총선 캠프에 버금가는 ‘권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주요 인물과 배우들 ― 하이틴 캠프를 움직이는 여덟 명의 손
- 노세훈(윤현수) – 완벽주의 성적·품행을 자랑했지만, 버스 안 ‘불의의 사건’으로 ‘웃음거리’가 된 학생. 이미지 회복을 위해 러닝메이트 출마를 결심한다.
- 곽상현(이정식) – ‘지역구 핵인싸’로 불리는 1학년 아이돌급 인물. 세훈의 라이벌이자 동업자.
- 양원대(최우성) – 현직 부회장. 세훈을 ‘소모품’으로 쓰려다 되레 선거판을 흔드는 트롤이 된다.
- 윤정희(홍화연) – 합창부 에이스이자 ‘인간 캔버스’ 같은 셀럽. 캠프 간 줄타기를 하며 정보전의 키를 쥔다.
- 강재원(윤도건), 박지훈(이봉준) 외 – 학생·교사·감독관 라인을 촘촘히 메워, “교실판 서바이벌 쇼”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신인 배우 중심이지만, BIFF 시사 후 “현실 고딩 대선”이라는 호평이 쏟아질 만큼 캐릭터 싱크로율이 높다.
편성 방식 ― 하루 만에 ‘몰아보기’ 가능한 8시간, 그러나 여운은 길다
넷플릭스식 전량 투하와 달리, 티빙은 본편을 하루 만에 공개하면서도 후속 콘텐츠(비하인드·출연진 코멘터리·틱톡 쇼츠)를 3주에 걸쳐 배포하는 ‘포스트 스트리밍’ 모델을 택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첫 주에 정주행을 끝낸 뒤에도, 매주 금요일마다 선거 공약 영상·SNS 밈·삭제 장면을 즐기며 논쟁을 이어갈 수 있다. BIFF 프로그래머들은 이 방식을 두고 “콘텐츠의 잔존 시간을 늘리는 교묘한 설계”라고 평가했다.
관람 포인트 아홉 가지
- 캠퍼스판 ‘킹메이커’ – 학생회장 선거를 통해 권력·관심·우정이 거래되는 과정을 풍자.
- 색채 심리학 활용 – 세훈 캠프의 파스텔톤 vs 원대 캠프의 진홍·검정 대비로 ‘빛’과 ‘어둠’을 시각화.
- 모의투표 라이브 – 실제 공개 하루 전, 티빙 앱에서 진행된 가상 투표 결과가 극중 여론조사 화면에 삽입돼 ‘현실↔드라마’ 경계를 허문다.
- OST 프로젝트 – 음악감독 구본춘이 합창부 설정을 살려 ‘선거송’을 팝 코러스 형태로 편곡.
- ‘12번째 러닝메이트’ 미스터리 – 원대가 갈아치운 전임 러닝메이트들의 뒷이야기를 에피소드마다 한 명씩 해금.
- 패러디 포스터 – BIFF 공개 당시, 실제 국회의원 선거 벽보를 오마주한 포스터가 SNS 화제를 모았다.
- 교실 내 ‘가짜뉴스’ 시뮬레이션 – 자작 기사·합성 사진·밈이 선거 판세를 흔드는 과정을 리얼하게 재현.
- 할리우드식 ‘워룸’ 촬영 – 학급 반장단이 모이는 작전실을 전쟁 영화처럼 조명, 청춘물 문법을 전복.
- 러닝메이트 제도의 역설 – ‘1인 1표’ 대신 ‘본선 투표 못 하는 3학년’ 설정을 넣어, 합법적 조작 논쟁을 촉발한다.
왜 ‘러닝메이트’를 선택해야 할까?
- 10대 정치 감수성을 다룬 첫 본격 OTT 시리즈인 동시에, ‘킹덤’ → ‘D.P.’ → ‘무빙’으로 이어진 K-장르 다변화 흐름의 연장선.
- 한진원 × 티빙 조합이 보여 줄 사회 풍자 DNA—봉준호 감독 라인과 하이틴 판타지를 접목, 신선도 100%.
- 에피소드 몰아보기가 가능해도, 후속 프로모션으로 수주간 화제성 유지 = 블로그 소재로도 풍부.
- 케미 맛집: ‘모범생 vs 핵인싸 vs 현직 부회장’ 삼각 구도가 매 회 배신과 동맹을 반복, 심리 서스펜스 못지않은 쫀쫀함.
FAQ — 궁금증 한눈에 보기
질문 |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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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볼 수 있나요? | 티빙(TVING) 독점 스트리밍, Apple TV 채널 연동 가능. |
전체 몇 부작인가요? | 8부작. 다만 Apple TV 초기 정보에는 6화까지 먼저 표기되었으나, 공식 보도자료는 8화 완결을 명시. |
공개 방식은? | 2025년 6월 19일 전편 동시 공개 후, 코멘터리·비하인드 영상은 주차별 순차 업로드. |
등급은? | 15세 이상 시청가. 교내 폭력·언어 비속어 일부 포함. |
실화인가요? | 실화 아님. 다만 실제 고교 학생회 선거 제도·선거법을 리서치해 현실감을 살렸다. |
교실이라는 축소판 세상에서 펼쳐지는 ‘권력의 참맛’
‘러닝메이트’는 단순 성장담과는 결이 다르다. 교실 내 권력 다툼을 통해 “정치가 낯설기 전에 이미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덕분에 스펙터클한 액션이나 막장 전개 없이도, 각 캐릭터가 뿜어내는 사회적 본능만으로 극이 흡인력을 얻는다.
8개의 완주 코스는 40분짜리 달리기처럼 짧지만, 선거가 남긴 상처와 깨달음은 엔딩 크레딧 이후에도 오래 잔상으로 남는다. 학교라는 무대를 경험한 누구에게나, 그리고 청춘을 한 번이라도 ‘이미지’로 고민해 본 당신에게—이 드라마는 한 편의 교본이자 거울이다. 이번 주말, 전편을 단숨에 달려 보라. 천천히라도, 결국 결승선을 통과할 ‘러닝메이트’는 당신과 함께 뛸 준비가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