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1기 부부들의 심리극 솔루션과 이혼 조정 결과가 공개됐다. 그중에서도 유독 많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부부가 있었다. 소위 ‘절약 부부’로 불리는 이들.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갈등이 아닌, 깊은 상처와 복잡한 감정이 얽힌 현실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거짓말이 가장 큰 문제예요” – 아내의 깊은 상처
최종 조정의 날, 부부는 각자의 변호사와 상담을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의 ‘거짓말’을 가장 큰 유책 사유로 꼽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거짓말을 해요.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혼하겠어요.”
말끝은 단호했고, 그 말에는 오랜 시간 쌓인 불신이 묻어 있었다.
남편은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었다.
“혼날까 봐, 회피하려고, 습관처럼 거짓말을 했어요. 채무도 숨겼고요.”
결혼 전의 빚이었지만, 그 무게는 결혼 이후 아내의 삶을 뒤흔들었다.
“결혼식은 했지만, 신혼여행도 반지도, 프로포즈도 없었어요. 부자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거지같이 살지는 않았는데… 생존을 위해 산 느낌이었어요.”
그 말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낸 아내의 울분이었다.
“신용불량자를 사람으로 만들었어요” – 분노와 자부심의 경계
아내는 남편의 빚을 감당하며 살았던 지난 시간을 이야기했다.
“결혼하고 남편 빚 다 갚았어요. 신용불량자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고요. 그걸 이제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면… 너무 억울하죠.”
변호사는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결혼 전 빚을 숨긴 게 무조건 유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생활 태도도 고려돼야 하죠.”
하지만 아내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 빚이 제 삶을 삼켰어요. 그건 사소한 일이 아니에요.”
“그게… 위자료 못 받는 이유가 되나요?” – 고백과 후회
조정 상담이 깊어지며, 변호사는 아내에게 물었다.
“상대방의 잘못이 있다고 해서, 본인의 잘못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아내는 어떤 점이 불리하다고 보세요?”
아내는 순간 머뭇이다가 말했다.
“…때린 거요?”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인정이었다. 아내는 남편을 폭행한 사실이 있었다.
“제가 폭행을 했던 게… 위자료 못 받는 이유가 되나요?”라는 물음에,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쌍방 폭행으로 간주됩니다. 유책이 동등해지는 거죠.”
아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조금이라도 위자료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받는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워요.”
“처음 때린 건 나였어요” – 남편의 뒤늦은 고백
놀랍게도, 남편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처음 폭력을 쓴 건 저였습니다. 1년 동안 투잡을 뛰며 버텼지만, 돌아오는 건 폭언과 욕설뿐이었어요. 그게 너무 아팠습니다.”
그는 폭행 수위에 대해 묻자 “뺨을 때린 적 있다”고 고백했다.
변호사는 남편에게 말했다.
“덩치도 크시잖아요. 아내는 빵을 훔친 수준이라면, 남편은 거의 은행 강도 수준이에요.”
그 말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었다. 힘의 크기와 폭력의 강도가 달랐기에, 같은 폭행이라도 상처의 무게가 달랐던 것이다.
“그걸 알았더라면… 꾹 참았을 거예요” – 씁쓸한 후회
결국, 남편은 위자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말도 아내의 마음을 달래주진 못했다.
변호사는 다시 말했다.
“아내가 폭행하지 않았다면, 최대 3천만 원까지 위자료 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걸 알았더라면… 진짜 꾹 참았을 거예요. 너무 아깝다.”
이 말 한마디에, 이 부부가 지나온 시간과 상처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Q. ‘절약 부부’ 에피소드는 언제 방송되었나요?
👉 2025년 5월 22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방영되었습니다.
Q. 아내가 남편을 고소하거나 위자료를 청구했나요?
👉 위자료를 청구하려 했지만, 쌍방 폭행으로 인해 불리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Q. 남편의 거짓말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 채무, 일상적인 대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소하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Q. 남편은 폭력을 인정했나요?
👉 네, 본인이 먼저 뺨을 때린 적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Q. 아내가 위자료를 받을 수 없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아내 역시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어, 유책이 동등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각기 다른 부부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 삶의 민낯을 보여준다.
단순한 이혼 예능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의 민감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깊이 있게 들춰낸다.
절약 부부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사는 관계의 본질을 보여준다.
사랑의 끝에 무엇이 남았는지, 용서와 후회, 그리고 책임이라는 단어가 각자의 마음에 어떻게 남는지를, 진솔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다음 주에도,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린다.
그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