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풋볼 서바이벌의 현재 진행형
2021년 파일럿으로 시작해 ‘여자 축구 르네상스’를 이끌던 SBS 수요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2025년 6월 11일 자로 통산 175회를 찍었다. 매주 수요일 밤 9시, 100분 러닝타임이라는 ‘본방 사수’ 난도를 무색케 할 만큼 시청자 충성도를 키웠고, “여자 연예인이 축구를?”이라는 초기 호기심을 “여자도 프로급 풋살을 한다”는 인식 전환으로 바꿔 놓았다. 이제 골때녀는 단순 예능을 넘어, 축구 기술·전술·감독 리더십·선수 건강관리까지 스포츠 다큐멘터리급 디테일을 선보이며 수요 예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프로그램 개요 — ‘취미 모임’을 넘어 ‘세미 프로 리그’로
골때녀의 기본 콘셉트는 스타+풋살 토너먼트다. 배우·가수·개그우먼·인플루언서 등 서로 다른 업계 여성들이 FC 구척장신, FC 개벤져스, FC국대패밀리 같은 팀에 소속돼 5인제 경기를 치른다. 매 라운드마다 감독진으로 나선 2002 월드컵 레전드들은 “전술 > 예능”을 외치며 실전형 포메이션, 세트피스, 개별 피지컬 코칭을 투입한다. 덕분에 평균 골 스피드 70km/h, 풀타임 10,000보 이상을 찍는 하드코어 매치가 탄생했고, ‘발연기 대신 발기술’이라는 자조적 농담까지 생겨났다. 방송은 경기 하이라이트뿐 아니라 락커룸 전략회의·재활 트레이닝·선수 일상 V-Log까지 비중 있게 비춰, 시청자가 팀 사정을 구단 프런트처럼 꿰뚫게 만든다.
“G-리그”로 확장된 세계관
2024년 하반기 ‘세계관의 확장’ 편성으로 시즌 6을 끝낸 제작진은 2025년 들어 “제1회 G-리그”라는 이름의 시즌 7을 선보였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슈퍼·챌린지 리그 체계에 멸망전·G-스타 올스타 매치를 얹어 승격·잔류·탈락을 명확히 구획한 것. 예컨대 FC 스트리밍파이터가 174회(6월 4일)에서 FC 구척장신에 패배할 경우, 곧장 ‘멸망전’으로 직행해 생존권을 다퉈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서바이벌 요소 덕분에 골때녀는 ‘리얼리티 쇼’ 특유의 긴장감을 확보하면서도, 승강제 축구 리그의 재미를 흡수했다.
팀 & 선수 라인업 — 뉴페이스와 레전드의 교차 편성
- FC 원더우먼: 파일럿 당시 ‘어벤져스급 피지컬’을 자랑했던 모델 조합이 2025 시즌 복귀. 심으뜸·차서린 등 운동 유튜버 출신도 가세해 전방 압박이 강화됐다.
- FC 발라드림: 발라드 가수들의 정교한 킥 감각이 일품. ‘리듬 킥’이라는 별칭답게 세트피스 성공률이 압도적이다.
- FC 스트리밍파이터: SNS 100만 구독 이상 크리에이터로만 구성, 팬덤 화력이 리그 최고. 다만 깡미(키퍼)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B조 최하위 위기에 몰려 있다.
- FC 구척장신: 평균 신장 175cm 모델 군단. 감독 이영표의 ‘롱 스로우+하이 프레스’ 전술로 세컨드볼 장악률 1위.
이 밖에도 FC 불나비·FC 액셔니스타처럼 시즌 1부터 뛴 ‘원년 멤버’ 팀들이 여전히 명맥을 이어 가, 신·구 전력이 혼재된 다층적 매치업을 완성한다.
경기 편성 & 시청 동선 — “본방·다시보기·숏폼” 3단 루프
골때녀는 본방(수요일 밤 9시) → OTT(웨이브·SBS VOD) → 숏폼(유튜브·인스타 릴스) 순으로 하이라이트를 공급한다. 특히 경기일 다음 날 공식 채널에 올라오는 10분 압축 영상은 평균 조회수 200만 회를 넘기며 신규 시청자 유입의 관문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이를 ‘뒤늦게 입덕’한 시청자를 메인 스트리밍으로 끌어오려는 퍼널 전략으로 정의한다. 2025년부터는 Apple TV 채널 제휴까지 더해 해외 시청 접근성을 확대, 글로벌 조회수 역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관람 포인트 아홉 가지
- 세트피스 전쟁 – 코너킥·롱 스로우·인디렉트 프리킥 등 죽어 있던 국내 여자 풋살 전술을 예능이 부활시켰다.
- 레전드 감독 매치업 – 이영표·최성용·백지훈 등 월드컵 스타들의 벤치 지략 싸움이 경기를 좌우.
- G-스타 매치 – 시즌 중 올스타를 뽑아 ‘배성재 캐스터 vs 조혜련 선수협 회장’ 팀으로 맞붙는 특집전.
- 멸망전 서바이벌 – 최하위 팀이 일종의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 존재 가치를 증명.
- 서브컬처 융합 – 크리에이터·아이돌·연기자가 한 팀에서 ‘롤(롤플레이)’ 식 케미를 만든다.
- 피지컬 변천사 – 처음 만보 걷기도 힘들던 출연진이 시즌마다 스마트워치 VO₂ Max 수치를 갱신.
- SNS 라이브 분석 – 감독이 인스타 라이브로 세트피스를 복기하는 ‘실시간 전술 공개’ 실험.
- 후원 브랜드 마케팅 – 축구화·보호대·이온음료가 리그별 MVP 지급품으로 노출돼 ‘PPL 불호감’ 없이 상생.
- 소년·소녀 팬덤 유입 – 초·중생 대상 ‘골때녀 키즈 캠프’ 개최, 다음 세대 여자 축구 저변 확대.
이런 분께 especially 추천!
- 여자 축구 입문자: 경기 전술과 규칙을 잔여 시간·실선 굵기·선수 위치 아이콘으로 친절히 안내.
- 리얼리티 서바이벌 팬: 생존·강등·재도전 구조가 프로듀스101식 몰입을 제공.
- 건강·피트니스 관심층: 다이어트 식단·근력 루틴을 방송 내외로 공개, 실생활 적용도 ↑.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 |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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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은 언제 방송하나요? | 매주 수요일 밤 9:00~10:40, SBS 본방 후 웨이브·SBS VOD에서 다시보기 제공. |
2025년 현재 시즌과 회차는? | 시즌 7 ‘제1회 G-리그’ 진행 중, 누적 175회(2025-06-11 기준). |
최신 화제 경기? | 174회(6-04) FC스트리밍파이터 vs FC구척장신, 멸망전 직행 여부를 건 혈투. |
진행·해설은 누구? | 캐스터 배성재, 해설 하석주·이근호, ‘연맹 위원장’ 조혜련 등. |
다시보기·클립은 어디서? | SBS 공식 유튜브, 인스타 릴스, Apple TV 채널에서도 서브타이틀 포함 제공. |
골망을 흔드는 그녀들의 다음 장면
축구장은 더 이상 ‘남자의 놀이터’가 아니다. 골때녀는 175회 동안 저변을 넓히며 “여자가 해도 재밌고, 잘한다”는 공식을 증명했다. 이제 2025 G-리그 후반부, 멸망전 탈출 팀과 올스타전 MVP 트로피의 주인이 누가 될지 온 국민이 저녁 9시에 달려와 지켜본다. “Goal 때리게 짜릿한 수요일 밤”, 당신도 한 골 빨려들 준비가 되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