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음, 바쁜 출퇴근길, 끝없는 경쟁. 이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연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은 한 부부가 있다. 한국 방송 최초로 등장한 국제 부부 자연인, 무함마드 아밀 씨와 신화선 씨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삶의 대전환

서울 올림픽이 맺어준 인연
파키스탄 카라치 출신의 무함마드 아밀 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금은세공 일을 하던 집안에서 자란 그는 손재주가 뛰어났고, 영어는 물론 한국어까지 능통했다. 그렇게 스무 살의 나이에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우연히 통역 일로 갔다가 지금의 아내 신화선 씨를 만나게 된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은 사랑
경상남도 마산 출신인 신화선 씨는 전 남편과의 사별 후, 혼자서 딸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었다. 모든 것이 쉽지 않았지만, 자녀를 성인으로 키워낸 후 새로운 인연을 맞이하게 된다. 세 달의 교제 끝에, 이슬람 문화의 관습에 따라 양가 부모와 자녀의 축복 속에 부부가 되었다.
삶의 전환점, 그리고 자연으로의 귀의
예기치 못한 사고, 그리고 새로운 선택
결혼 이후, 아밀 씨는 회사에서 허리를 다치는 사고를 겪었다. 치료를 위해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고, 완쾌 후 축산 농장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했지만, 그 농장마저 문을 닫으며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운명처럼 찾아온 보금자리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전국을 떠돌다 눈이 내리는 산속 마을과 마주하게 된다. 첫눈에 반한 그 풍경 속에서 ‘여기가 우리가 살 곳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지금의 자연인 삶이 시작되었다.
자급자족의 삶, 진짜 행복의 시작
땔감은 소똥, 짜이는 산양 젖으로
이들 부부는 전기나 가스를 쓰지 않는다. 나무 대신 소똥을 말려 땔감으로 쓰고, 산양의 젖을 직접 짜서 ‘짜이’를 만든다. 아궁이에서는 직접 키운 재료로 ‘촐레 푸리’와 ‘커리’를 요리한다. 단순하지만 깊은 맛과 향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진짜 자연의 맛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의 철학
염소, 산양, 젖소까지 다양한 가축을 직접 돌보며 자급자족의 삶을 실현 중인 부부는 “불편함도 많지만,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와 평화를 얻었다”고 말한다.
부인은 ‘대장군’처럼 씩씩하고 강인하며, 남편은 생활 속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만능 해결사’다. 이들은 단순히 자연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
다양한 문화의 공존, 그리고 진짜 가족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지닌 두 사람은 때로는 언어, 종교, 생활 방식의 차이로 충돌할 수도 있었지만, 모든 것은 이해와 존중으로 해결되었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낸 이들의 사랑은 우리에게 ‘진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방송 최초의 국제 부부 자연인, MBN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
이 특별한 부부의 삶은 3월 26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전해졌다.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의 자연 속 소박하지만 진솔한 삶, 그리고 문화적 배경을 넘어선 진심 어린 사랑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진짜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화려한 도시, 높은 월급, 좋은 차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산속 작은 집, 직접 만든 짜이 한 잔,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 속에 진정한 행복이 숨어있다는 것을.
마무리
도시의 복잡함 속에서 지쳐있다면,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 속에서 진심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확인해보자.
당신도 어느 순간, 자연을 꿈꾸고 있을지 모른다.